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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1억58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업계 선두주자다. 그러나 경쟁자가 속출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해리스 공동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자의 30%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취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7%가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플러스가 7주 안에 최소 구독자 800만명을 확보, 5년 이내에 76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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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콘텐츠도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요소다. 디즈니플러스는 스타워스·마블 등 팬층이 두터운 영화 시리즈부터 알라딘·신데렐라·모아나 등 클래식 아동용 영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디즈니는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사의 자산을 713억달러에 사들였다.
넷플릭스가 경계할 대상은 디즈니플러스뿐만이 아니다. 케이블TV·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름잡던 기존 미디어 업체의 인수합병 추진도 큰 변수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선보일 자체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016년 미국 2위 통신사 AT&T는 3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를 854억달러를 들여 인수, 내년 5월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미국 4대 지상파방송 CBS는 지난 8월 거대 미디어 그룹 비아콤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회사 '비아콤CBS'의 자산가치는 약 39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비아컴과의 합병은 CBS가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같이 콘텐츠 투자지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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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트리밍 업계는 계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리밍서비스 구독자 수는 6억1300만명으로, 처음으로 케이블TV 구독자(5억5600만명)를 넘어섰다. WSJ-해리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한 명당 평균 3.6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며, 구독료로 한 달에 44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