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인수 'LG유플러스'…시너지 기대감 주가 화답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11.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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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유료방송 2위, 5G 수익 증가에 유무선 가입자 확대 시너지

LG유플러스 (9,680원 ▲130 +1.36%)CJ헬로 (3,270원 ▲20 +0.62%) 인수 승인으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5G(5세대 이동통신)가입자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와 함께 유무선사업의 시너지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다.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11시34분 현재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 보다 450원(3.24%) 오른 1만435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11시9분 잠정치 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억원, 24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올 8월16일 1만2200원에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 중에 최근 3개월 장중 최고가인 1만4500원을 찍기도 했다. CJ헬로 인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올 2월 CJ헬로 인수 결정 이후 9개월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가 남아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최종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CJ헬로는 케이블TV업체 1위 사업자다. 유료방송 전체 시장으로 보면 LG유플러스(11.9%)의 CJ헬로(12.6%)인수로 LG유플러스는 단번에 유료방송 2위(24.5%)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그동안 성장이 둔화됐던 IPTV(인터넷TV)도 CJ헬로 인수를 계기로 가입자 기반 확대와 무선통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적극적인 5G 가입자 경쟁을 통해 초기 5G 시장에서 9월말 기준 가입자 88만명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 25.2%를 차지하고 있다. 연말까지 116만명 이상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했다.

올해 5G 마케팅 비용과 시설 투자로 비용 부담이 있지만 비용 상승 조절과 함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무선통신서비스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사업은 2위 사업자가 된다"며 "결합상품 등을 통한 유선사업의 확장이 무선사업의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비중이 높고 고가 요금제 비중이 높은 LG유플러스가 5G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5G효과가 극대화 되는 구간은 내년 2분기부터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CJ헬로 합병 승인을 통한 IPTV의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며 "연내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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