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인기 업은 큐브엔터, '몸값' 상승…매각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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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으로만 영업이익 흑자구조 구축 및 개발역량 입증…주가도 급등

(여자)아이들(여자)아이들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 (15,990원 ▼140 -0.87%)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의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유선방송투자 채권단은 IHQ (239원 ▲22 +10.14%)의 자회사인 연예기획사 큐브엔터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으로, 투자자 3곳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비투비, CLC, 펜타곤, (여자)아이들, 가을로가는 기차 등 총 42명의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 운영 및 연예기획사 IHQ가 지분 30.61%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큐브엔터는 수차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매각 가격이 변수로 작용했다.

큐브엔터가 2015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IHQ가 보유한 큐브엔터 주식의 장부가는 상장 당일의 주가로 책정됐다. IHQ 입장에서는 보유 단가(3290원)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다.

하지만 당시 주력 아티스트인 비스트의 멤버 및 현아의 탈퇴, 경영진의 분쟁으로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믿을 수 있는 매수인을 찾기 어려웠다고 IB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큐브엔터는 비투비, (여자)아이들 등 소속 신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신인들은 계약기간 및 수익배분 비율이 회사에 유리하고, 흑자 구조를 구축해 추가 비용 부담 가능성도 낮아졌다. 추가 신인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인 (여자)아이들은 지난 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LION'이 6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돌파했고, 펜타곤은 지난 4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총 22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비투비의 임현식도 데뷔 7년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큐브엔터의 인수후보로는 카카오엠, 브이티지엠피, 중국 엔터 기업 등이 언급된다. 큐브엔터의 주가도 11일 매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본격적인 경쟁으로 연예기획사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M&A(인수합병) 할 수 있는 흑자 연예기획사 상장사라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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