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 "소풍하듯 배달이요?…청년 산재사망률 1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11.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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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 라디오인터뷰 나와 어려움 토로 "배달원, 제도적 규정 하나도 없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제공=배달의민족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제공=배달의민족


현재 배달의 민족에서 라이더로 근무하는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이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을 번다"며 배달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에 대해 토로했다.

구 팀장은 11일 YTN라디오'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대체적으로 평균 한 건 배달하는 데 3000원 정도 받는다"며 "한 시간 해서 2건, 3건, 이 정도를 한다고 치면 최저임금도 안 되는 돈. 부대비용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은 30분 배달제가 아니라 10분, 15분 만에 하나씩 배달을 해야 이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상황이 되어 버려서 많이 더 안 좋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구 팀장은 최근 배달원이 일하는 방식이 '플랫폼 노동'이 됐다고 밝혔다. 구 팀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온라인에 접속해있는 배달 노동자들이 그 일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플랫폼을 매개로 한 노동이라고 해서 플랫폼 노동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달이 굉장히 위험한 일임을 강조했다. 구 팀장은 "오토바이 배달하시는 분들이 시스템이 하나도 제도적인 규정 같은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일이 되어 버렸지만, 오토바이 배달 일이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업체들에서는 요새 선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소풍하듯이, 운동 삼아 배달하세요, 이런 광고 카피도 있는데, 정말 이렇게 생각했다가는 큰일난다"며 "18~24세 청년층의 산재 사망사고 비율 중에서 보면 배달업이 1등"이라고 덧붙였다.

구 팀장은 "오토바이 보험료가 최대 저희가 견적을 받아보면 1800만 원 정도 나온다. 그만큼 보험료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산업재해 보상보험도 적용 제외 신청제도라는 게 있어서 그냥 나 산재 가입 안 해요, 라는 문서 한 장만 써버리면 제외가 되어 버린다. 업체들에서 악용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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