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수원 삼성 우승 '옥에 티', 홍염 터트린 서포터 "징계 가능"

스타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2019.11.11 10:32
글자크기
10일 수원 삼성 서포터즈가 터트린 홍염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10일 수원 삼성 서포터즈가 터트린 홍염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쌀쌀한 가을 바람을 날려버릴 정도로 뜨거운 응원 열기였다. 하지만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인 홍염을 사용한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과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앞서 6일 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수원은 합계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수원은 2002, 2009, 2010, 2016년에 이어 5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FA컵 최다 우승(5회) 팀으로 등극하며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만5816명의 관중이 입장해 축구 축제를 즐겼다. 수원 서포터즈는 물론, 대전 코레일 응원단도 단체로 운집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 홍염이 터진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수원 응원단에서 일부 서포터가 홍염을 터트린 것이다. 이 홍염 때문에 수원 골문 뒤쪽이 잠시 동안 연기로 뒤덮였다.

홍염은 전 세계적으로도 축구장 안에서 완전히 퇴출된 물품이다. 일단 홍염이 터지면 자욱한 연기로 인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심하면 선수들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더욱 중요한 건 안전 문제다. 화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홍염 사용에 대해 엄격히 제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리그1에서 전북 구단이 서포터즈의 홍염 사용을 막지 못해 제재금 600만원 징계를 받았다. K리그에는 화약류 및 인화성 물질이 반입금지물로 지정돼 있다.

FA컵을 주관한 대한축구협회도 이번 사태에 대응을 검토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홍염 사용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공정위원회에서 징계 여부에 대해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염이 터진 수원 삼성 서포터즈석. /사진=김우종 기자홍염이 터진 수원 삼성 서포터즈석. /사진=김우종 기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