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정소녀·허참·오유경 등 2009년 종영된 예능 '가족오락관'의 MC들이 출연해 변함없는 입담을 뽐냈다.
오유경의 뒤를 이어 2대 MC로서 허참과 '가족오락관'진행을 맡았던 정소녀는 "'가족오락관'의 진행을 맡은 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기억해 주시고 초대해 주셔서 정말 좋다"면서 "오늘 동창회 하는 기분이다. 이제 소녀 아니고 할머니다. 손녀도 있는데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면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의 "당시 허참과 정소녀가 사이가 안 좋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소녀는 "(허참과) 한 번도 말다툼을 한 적이 없고, 서로 기분 상한 적도 없다. 욕심부리거나 멘트를 뺏은 적도 없다"고 고개를 저었고, 허참 역시 "진행자끼리 (방송 중에)서로 티격태격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사이가 나쁜 적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정소녀는 1973년 MBC 문화방송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본명은 정애정이지만 1974년 김수형 감독의 영화 '이름 모를 소녀'에서 주연을 맡을 당시 김 감독의 권유로 예명 '정소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허참과는 1985년부터 '가족오락관'2대 MC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이목을 모았으며, 지난 2017년에는 보험 설계사를 하고 있다는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