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세종청사 전경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발표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전년과 동일한 173개다. 15개의 지주회사가 각각 신설, 제외됐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2개 늘어난 39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롯데와 효성, 에이디치씨 등 3개다. 메리츠금융, 한진중공업, 한진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돼 조사대상에 빠졌다. 애경은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전환집단은 전체 962개 계열사 중 760개를 지주회사 체제 안에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계열사에서 지주회사와 지주회사 계열사의 비율을 의미하는 지주회사 편입률은 79%다.
총수가 있는 21개 전환집단 중 총수일가가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는 170개다. 이 중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상장사는 30%)을 보유하고 있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81개다. 9개사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주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6개사는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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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율이 20~30%인 상장사와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인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등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도 28개다. 이를 포함하면 지주회사 체제 밖의 계열사 중 사익편위 규제 대상이거가 규제 사각지대인 계열사(총 109개)의 비율은 64%에 이른다.
일반지주회사 전환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대비 1.34%포인트 하락한 평균 15.82%다. 일반 대기업집단의 평균인 9.87%보다 높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환집단의 체제 밖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거나 사각지대에 있어, 이들 회사를 이용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경제력 집중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73개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4.2%다. 법령상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00%다. 부채비율 100% 초과 지주회사는 15개다. 일반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2.7%, 8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