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대 회복한 스튜디오드래곤, 다시 올라가는 목표주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11.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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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호재+2020년 기대감 겹치며 주가 상승, 전고점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250 -0.61%)이 지난 8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증권사들도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2020년을 앞둔 마지막 세일기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스튜디오드래곤이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1.64%) 하락한 7만8100원에 거래됐다. 지난 6일에는 5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8만원을 넘어섰는데 이후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지난해 7월 한때 12만원을 넘어섰다가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탔다. 550억원이 투자된 드라마 아스달연대기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8월9일 주가는 5만900원까지 하락,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상장 이후 최저가였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바닥을 찍은 스튜디오드래곤은 9월 초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아스달 연대기 파트3의 시청률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3분기 방영된 ‘호텔델루나’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등 대작 파이프라인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바닥을 찍었던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 발표 영향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콘텐츠 서비스 간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에 콘텐츠주가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지는 호재 속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액 1313억원(전년동기 대비 +6.1%), 영업이익 109억원(-49.3%)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3분기 '미스터 선샤인'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급감했으나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20년 또한번 도약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9만4000원~10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외국인과 기관들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부터 본격적인 증익구간에 진입하고 있고, 글로벌 OTT 경쟁도 가격 경쟁에서 해외구독자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 북미 진출(공동 제작), 제작사 인수, 한한령완화 가능성 등을 고려시 적극적인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020년을 앞둔 마지막 세일기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멀티 OTT 체제에서의 제작 규모와판가 상승, 서구권 콘텐츠 협업(미국법인 설립 임박), 중국 개방 등 기대할 요소가 많은 2020년"이라며 "1위 사업자가 산업 변화를 앞두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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