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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환영받은 트럼프…난도질 당한 '베이비 트럼프'

뉴스1 제공 2019.11.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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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남부 앨라배마주 방문해 미식축구 관람 범인 "트럼프 2020" 외쳐…트럼프 지지자인 듯

지난 8월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서부 데이턴시에서 열린 총기 반대 집회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로이터=뉴스1지난 8월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서부 데이턴시에서 열린 총기 반대 집회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기저귀 찬 화난 아기로 풍자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이 괴한의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보수 성향의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한 30대 남성이 '베이비 트럼프' 풍선의 옆면을 칼로 마구 찔러 바람을 빼고 달아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1급 범죄행위로 기소됐다.

베이비 트럼프 풍선은 이날 풋볼 경기 관람을 위해 앨라배마주 서부 터스컬루사시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위해 세워졌다.



이 풍선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당시 첫 선을 보인 후, 이제는 미 전역에서 반트럼프 정부 시위가 열릴 때마다 등장하고 있다. 풍선은 화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이 알몸에 기저귀를 차고 있는 모습이다. 그의 트위터 중독을 겨냥한 듯 한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한 30대 남성의 공격을 받고 찢어진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뉴스1한 30대 남성의 공격을 받고 찢어진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뉴스1
베이비 트럼프를 갖고 온 로버트 케네디는 이날 AP통신에 "베이비 트럼프를 다른 시위에서도 가져왔지만 한 번도 공격을 받은 적 없다"면서 "이런 분노는 보기 드문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경기장 밖과는 달리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람객들로부터 모처럼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경기장에 온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그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관람객들을 향해 특유의 제스처인 '엄지 척'을 하거나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USA"를 외치거나 내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트럼프 2020"을 외치기도 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야구 월드시리즈 경기에 참관했을 때 팬들로부터 "트럼프를 가둬라"는 구호와 함께 야유를 받거나, 이달 초 뉴욕의 종합격투기 UFC 경기에 갔을 때 야유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미국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공격한 남성이 체포 당시 '트럼프 2020!'이라고 소리치는 영상과 함께 '베이비 트럼프 공격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해당 글에는 "이 남성은 우리 사랑하는 대통령이 오늘 거리에서 이 무례한 풍선을 볼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적혀 있고,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1시30분까지 무려 2만646달러(약 2390만원)가 모였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6000달러(약 694만원)를 3배 넘게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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