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서부 데이턴시에서 열린 총기 반대 집회에 등장한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로이터=뉴스1
베이비 트럼프 풍선은 이날 풋볼 경기 관람을 위해 앨라배마주 서부 터스컬루사시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위해 세워졌다.
한 30대 남성의 공격을 받고 찢어진 베이비 트럼프 풍선. © 뉴스1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경기장 밖과는 달리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람객들로부터 모처럼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경기장에 온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자 그는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관람객들을 향해 특유의 제스처인 '엄지 척'을 하거나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인 "USA"를 외치거나 내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트럼프 2020"을 외치기도 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야구 월드시리즈 경기에 참관했을 때 팬들로부터 "트럼프를 가둬라"는 구호와 함께 야유를 받거나, 이달 초 뉴욕의 종합격투기 UFC 경기에 갔을 때 야유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미국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베이비 트럼프 풍선을 공격한 남성이 체포 당시 '트럼프 2020!'이라고 소리치는 영상과 함께 '베이비 트럼프 공격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해당 글에는 "이 남성은 우리 사랑하는 대통령이 오늘 거리에서 이 무례한 풍선을 볼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적혀 있고,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1시30분까지 무려 2만646달러(약 2390만원)가 모였다. 이는 당초 목표치였던 6000달러(약 694만원)를 3배 넘게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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