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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윤정희, 45년째 손 꼭 잡고 걷는 잉꼬부부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1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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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상식·간담회 등 언제나 함께…첫눈에 반했다

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 포토월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38회 영평상 시상식 포토월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3)가 부인인 배우 윤정희(75)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연예계 잉꼬부부로 소문난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가 10일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남편과 떨어져 프랑스 파리에서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와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 유명 잉꼬부부인 백건우와 윤정희는 1971년 독일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독일 뮌헨문화올림픽에 참석해 오페라 계단에서 순수하게 생긴 한국 남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백건우가 윤정희에게 꽃 한 송이를 주며 호감을 표시했지만 그날의 인연은 끝이 났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후 파리로 유학을 떠난 윤정희가 우연히 방문한 중식 레스토랑에서 다시 재회했다. 윤정희는 "그때 천생연분이구나 했다"고 밝혔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몽마르뜨 언덕에 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다. 1976년에는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부부는 항상 함께 했다. 2016년 7월 김승옥의 수채화 전시에서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해 백건우의 공연과 기자간담회장에서도 항상 함께 했다. 같은 해 11월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로 열린 '제38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윤정희가 공로영화인상을 받을 때도 함께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클래식음악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쇼팽: 녹턴 전집' 간담회에서부터 윤정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당시부터 병세가 조금씩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클래식음악 관계자는 "백건우가 파리에서 요양 중인 부인을 생각하며 허전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길을 걸을 때 한 손에는 윤정희의 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잡는 것으로 전해지는 변치 않는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누리꾼들은 올해 결혼 45주년을 맞이한, 10년 동안 부인의 알츠하이머 증상을 숨긴 채 혼자 돌본 그의 이야기에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줘서 고맙고 안타깝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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