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배우 윤정희 누구?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11.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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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지난 5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

배우 윤정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배우 윤정희/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3)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 중이며,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2)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단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들 부부와 가까운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통했던 톱배우다.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최근작은 2010년 영화 '시'(감독 이창동)다. 그는 이 영화로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으며,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그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통하는 백건우와 1976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잉꼬부부'였다.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는) 제게 가장 엄한 평론가이고 제 음악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백건우는 12월7일과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백건우와 야상곡'과 '백건우의 쇼팽'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클래식음악 관계자는 "백건우가 파리에서 요양 중인 윤정희를 생각하며 허전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와 팬을 위해 공연 준비에 몰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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