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종한 박홍 신부. /사진=뉴시스.
박 전 총장은 9일 오전 4시 40분 당뇨병 합병증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떴다. 향년 77세. 박 신부는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박 전 총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고백성사와 면담을 통해 운동권 학생들에게 들은 얘기라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공동의장 등 신자 6명으로부터 고해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인은 1941년 경북 경주에서 6남 4녀 중 4남으로 태어났다. 1965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70년 사제 수품했다. 이후 1970~80년대 서강대 종교학과 강사와 교수를 지냈고,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서강대 총장을 지냈다.
2000∼2003년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 2003∼2008년 서강대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앞서 1998년 이사장에 내정됐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취임이 무산됐다. 2002년 재내정 당시에도 학생들이 반발했지만 4년 전과 달리 이사장에 취임했다. 2003년에는 정부에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