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과잉진압" 요금수납원들 경찰 사과·연행자 석방 촉구

뉴스1 제공 2019.1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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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연행된 13명 아직 경찰 조사 중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금수납원 과잉진압한 종로경찰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금수납원 과잉진압한 종로경찰서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수납원들이 전날 청와대 행진 도중 경찰에 연행된 이들을 즉시 석방하라며 경찰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사과와 함께 연행자 전원 즉시 석방 등을 요구했다.



전날 오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노조원 100여명은 "1500여명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해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면서 강모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등 13명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민주일반연맹은 "여성과 장애인이 대부분인 요금수납원들 100여명의 인도행진에 3개 중대를 배치한 것부터 과잉대응"이라며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을 지목해 기습연행하는 등 계획적이고 폭력적인 연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을 가슴에 품고 직접고용을 하라는 요금수납원들의 요구를 도로공사도, 노동부도, 국토교통부도, 집권여당 이해찬 대표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찾아갈 곳은 오로지 대통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종로경찰서는 요금수납원들의 몸에 덧씌운 상처에 사과하고 기습적이고 악의적이었던 과응에 사과해야한다. 연행한 동료들도 당장 석방해야한다"면서 "빼앗긴 동료들을 찾아오면 우리는 또 다시 청와대로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행된 13명은 종로경찰서, 광진경찰서, 강남경찰서, 강동경찰서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연행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Δ1500명 톨게이트 수납원의 직접 고용 Δ도로공사에 대한 '적폐청산위원회' 구성 Δ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파면 Δ이 사장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불법 파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에는 김현미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 점거농성에 돌입했으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을 농성거점으로 삼고 철야농성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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