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부자들은 '시간'을 어떻게 쓸까

머니투데이 권성희 콘텐츠총괄부국장 2019.11.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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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투자노트]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번다. 일하는데 시간을 투자해 돈을 얻는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버는 돈은 천차만별이다. 누구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받고 누구는 수백만원, 수천만원, 수억원을 벌어들인다.



시간당 버는 돈이 다른 이유는 많다. 시간당 소득이 많은 사람은 물려받은 자산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로 사업이 성공해서일 수도 있고 큰 돈이 되는 전문성을 갖춰서일 수도 있다.

다양한 변수들이 합쳐져 시간당 소득의 격차를 만들겠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시간을 쓰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보자. ‘금수저’가 아닌 한 애초에 별다른 종잣돈 없이 출발한다는 것은 다들 비슷하다. 고만고만한 출발선에서 시작해 부의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결국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부자들은 시간을 어떻게 쓰길래 같은 24시간 동안 남들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한 걸까. CNBC Make It의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스티브 잡스의 생산성 비결'을 참고해 시간을 더 많은 돈으로 바꾸기 위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정리했다.

론 머스크-우선순위
일론 머스크 /AFPBBNews일론 머스크 /AFPBBNews


머스크는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태양광 발전회사 솔라시티의 회장이다. 그는 3개 회사를 이끌며 일주일에 10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이 많은 만큼 그에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머스크가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비결은 앞으로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칠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일을 매일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이다. 나머지 시간도 우선순위에 따라 일정을 짜서 처리한다.


그는 2014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졸업식 연설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별하라”며 “실질적으로 상황을 더 나아지게 하는 일이 아닌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 중 하나가 회의를 없앤 것이다. 그는 2018년에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극도로 긴급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면 잦은 회의를 없애라”며 “모든 참석자에게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만 회의를 하라"고 했다.

제프 베이조스-빠른 결정
제프 베이조스 /AFP=뉴스1제프 베이조스 /AFP=뉴스1
아마존의 CEO로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다투는 베이조스는 “높은 수준의 빠른 결정”을 중시한다. “사업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다”(‘2016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 중에서)는게 그의 지론이다.

베이조스는 “대부분의 결정은 당신이 원하는 정보의 70% 정도가 주어졌을 때 내려야 한다”며 “정보가 90% 수준으로 모일 때까지 기다린다면 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바른 결정인지 여부는 빠른 결정인가에 비해 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결정들은 뒤집을 수 있다. 양방향으로 갈 수 있는 문이다. 그러니 틀리면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일하는 중에 수정할 수 있다면 틀린 결정은 생각하는 것만큼 대가가 크지 않다”며 “반면 늦은 결정은 확실히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노(No)라고 말하는 것
스티브 잡스 / 사진제공=애플스티브 잡스 /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는 거절할 때를 아는 것이 효율성의 비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1997년 개발자 회의에서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노’(No)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무엇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무엇에는 쏟지 말아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식 부자 워런 버핏도 “성공한 사람과 정말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노’(No) 한다는 점”이라고 잡스와 비슷한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

리처드 브랜슨-땀 흘리는 운동
버진그룹의 창업자 브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고 스트레스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탄탄한 몸을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운동을 하는 것이 생산성을 두 배로 높여 일을 잘 처리하도록 도와준다는 고백이다.

그는 “컨디션이 최고라고 느낄 때 사람들은 일에서 가장 생산적인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슨은 아침과 저녁에 테니스를 치고 하루 40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의 SNS에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떤 일이든 잘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며 몸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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