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차로 15분…'3.3㎡당 1000만원대' 아파트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11.0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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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3.3㎡당 1300만~1900만원대… 중소형 집값 3년새 1억원 상승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광화문서 차로 15분…'3.3㎡당 1000만원대' 아파트


"요즘 저평가된 단지로 주목받고 있어요."

서울 강북지역에서 4515가구 대단지로 꼽히는 곳. 성북구 '대장주' 아파트인 돈암동 '한신·한진(해오름한신한진)' 아파트다. 1998년 7월 준공됐고, 개그맨 김수용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광화문 등 도심까지 접근성이 좋은 데 비해 3.3㎡당 매매 시세가 1300만~1900만원대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시 광화문까지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이다.

59㎡(이하 전용면적)은 지난달 3억8000만~4억18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4억2800만원에 근접했다. 2016년 12월 2억9500만~3억24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년여 새 1억원 상승했다. 현재 매매호가는 3억9000만~4억2000만원이다.



84㎡도 지난달 5억7500만~5억7800만원에 거래돼 2017년 1월 4억84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원가량 상승했다. 현재 매매시세는 5억3500만~6억5000만원이다.
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입구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입구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85㎡ 초과 중대형 비중이 39%(1752가구)로 비교적 많은 편인데 113㎡가 이달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1월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4억6000만~6억4000만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6억7000만~7억5000만원이다. 152㎡는 2017년 1월 5억4900만원에 거래됐고 지금은 이보다 2억~3억원가량 오른 7억3000만~8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단지 내 아침부동산의 오건영 대표는 "녹물이 나오고 중앙난방이라 개별 온도 조절이 불가능해 200억원 이상 들여 공사를 진행해 이제는 녹물도 없고 방마도 개별 온도조절이 가능하다"면서 "다른 아파트값이 오르는 사이 한신한진이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 반영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햇다. 이어 "암반에 지어져 지반침하가 없고 단지가 튼튼하다"며 "대형은 서울시내에서 아주 저렴한 편"이라고도 했다.

고등학교까지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 갈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라는 것은 장점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만 6개 이상이고, 단지 안에 사립초등학교와 영어특화 유치원이 있다. 중·고등학교까지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 갈 수 있다. 삼선중·동구여중 등 남녀공학이 아닌 중학교도 있다.


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내 상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내 상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북악스카이웨이길이 단지와 붙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그린벨트로 묶인 성북동 대사관저와 가까워 서울에선 공기가 좋은 편이다. 단지 안에 편의점, 학원, 키즈카페, 은행, 병원, 어린이도서관, 식당가, 미용실 등 왠만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언덕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나 동마다 마을버스 정거장이 있다. 도로열선 공사를 진행해 겨울에도 길이 얼지 않는다.

인근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대학병원과 성균관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대학이 많아 의사들과 교직원들이 거주율이 높다.

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내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내부 모습/사진=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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