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안티 페이지를 운영한 베트남 중학생 Q군은 지난 5일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을 읽었다./사진=브앤익스프레스
8일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8학년생 Q군은 지난 6월27일 페이스북에 'Anti BTS in Vietnam'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적발됐다. 베트남 8학년은 대개 만 13~14살 사이의 학생이다.
학교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Q군을 징계 조처했다. Q군은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4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으며 남은 학기의 도덕 점수도 깎이게 됐다.
학교 측은 "엄격한 징계는 BTS 인기 때문이 아니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다. Q군을 교육하고 보호하기 위한 조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혹한 처벌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노이의 한 학부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계가 너무 엄격해 학생들이 분개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직 8학년 밖에 되지 않은 소년에게 학교가 이런 징계를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