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간이 생기자 희망을 노래하는 학교 밖 학생들...놀이의 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9.11.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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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미래다]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주제 발표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 8일 '서울 어린이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이 8일 '서울 어린이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희망샘학교는 학교부적응, 가출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아동들이 생활하는 아동보호치료 시설이다. 놀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도 환경도 조성돼 있지 않았다. 이에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같이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면서 아동들의 긍적적인 변화도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문제행동을 한 우리들을 위해서도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줘서 고마웠고,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놀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도 깨달았다"며 "사회에 나가서는 놀이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윤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사진)
놀이공간이 생기자 희망을 노래하는 학교 밖 학생들...놀이의 힘!
은 놀이가 사람과 지역사회를 바꾸는 힘이 있는데도 놀이의 중요성이 아직 간과 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 본부장은 "아동의 삶에서 아동의 놀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적절한 제공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보호 법률이 취약하거나 부재하며 중앙 및 지방 정부 차원의 계획에서 아동이 고려되지 않는다"며 "아동이 자발적인 놀이, 오락, 창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창출하고 그러한 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태도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아동과 함께 한 지역사회 놀이 환경 조성 경험'이라는 주제로 놀이공간 설치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조 본부장은 "아동의 놀 권리가 보다 잘 지켜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확실한 방향 설정과 변화의 동력이 되는 예산 배분 그리고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수적"이라며 "물론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아동들의 주요 생활 터전인 지역사회와 학교가 아동들의 놀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한국 사회의 놀이 환경에도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아동은 놀이를 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불리한 환경에서도 이러한 욕구를 실현할 기회를 추구한다"면서 "따라서 아동의 놀 권리를 최적으로 실현되려면 아동의 발전하는 능력에 맞게 공평한 조건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놀이 공간과 관련 △성별, 연령, 장애 등에 제약 받지 않고 모든 아동들 균등하게 놀 수 있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되고 안전이 보장되나, 감시나 관여가 없어야 하며 △놀이의 형태가 제한돼 있지 않고 모든 형태의 놀이를 도전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놀이공간이 만들어지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동을 중심에 두고 세밀하게 기획, 설계,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놀 권리를 누리는데 있어 더 취약한 아동들이 생활 혹은 이용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를 찾아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그 놀이공간에서 다양한 놀이가 확대·재생산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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