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세계최초 국가놀이정책 채택 웨일스, 플레이워커 직업도 존재"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9.11.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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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미래다]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마틴 킹 시어드 영국 플레이웨일스 인력개발담당자(사진)rk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마틴 킹 시어드 영국 플레이웨일스 인력개발담당자(사진)rk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웨일스는 지난 200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놀이 정책을 채택했고,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지켜주는 '플레이워커'라는 직업도 있습니다. 놀이는 모든 어린이들의 신체, 사회, 정신, 정서 및 창의적 스킬을 개발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는 어린이들의 놀이를 지지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모색하고 놀이를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2002년 세계최초 국가놀이정책 채택 웨일스, 플레이워커 직업도 존재"
마틴 킹 시어드 영국 플레이웨일스 인력개발담당자(사진)는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 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웨일스 정부는 모든 정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어린이의 놀이 기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결정 인지 여부를 고려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명시하고 있는 UN아동권리협약(UNCRC)이 1990년 9월2일 발효되면서 웨일스 정부는 2004년 UN아동권리협약을 공식 채택했다. 그리고 2014년 웨일스 정부는 '놀이친화적 국가-웨일스'라는 원칙도 발표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모든 웨일스 지역 정부는 3년 마다 놀이가 충분한 지를 평가하고 놀이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



웨일스에는 아이들의 놀이를 지도하고 놀이 계획을 수립하는 '플레이워커'란 직업도 있다. 킹-시어드 인력개발담당자는 "웨일스에서 어린이 놀이 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관련 종사자들의 직업을 전문화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며 "이에 '플레이워커'라는 직업이 만들어지고 자격증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플레이워커 업무를 위한 '플레이워크 원칙'도 있다. 이 원칙은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놀이가 필요하며, 놀이는 어린이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면서 본질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과정이라는 내용을 담는다. 여기에는 플레이워커는 놀이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놀이 정책, 전략 등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이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는 원칙도 있다. 실제 웨일스에는 병원에도 플레이워커가 있어 어린이 및 청소년 병동 내 놀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킹 시어드 담당자는 "플레이워커는 아이들이 넓은 공간이나 작은 공간, 실내나 실외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새롭고 차별화된 놀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학습하면서 놀이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근처에 있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플레이워커는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자존감을 강화시켜 주고 독립성을 키워주며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도와주고 곁에서 응원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부모와 연락하며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를 옹호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려면 플레이워커라는 직업의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며 "플레이워커 관리자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공인된 자격증을 마련하고, 공원이나 학교 등 플레이워크가 제공될 최적의 장소를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정부나 지방정부가 놀이가 왜 중요한지를 인지하고 놀이 정책을 개발하고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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