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좋아하는 인간 본성, 놀이터에 적용했죠"

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2019.1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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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미래다]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준 차오 탄 싱가포르 국립공원국 디렉터(사진)는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의 자연놀이정원을 소개했다.준 차오 탄 싱가포르 국립공원국 디렉터(사진)는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의 자연놀이정원을 소개했다.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연에 대한 감정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 이를 놀이터에 적용하면 어떨까."


"자연 좋아하는 인간 본성, 놀이터에 적용했죠"
싱가포르의 '자연놀이정원' 프로젝트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했다. 준 차오 탄 싱가포르 국립공원국 디렉터(사진)는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의 자연놀이정원을 소개하며 "모든 인간의 본능인 생명애(愛) 개념에 초점을 맞춰 놀이터를 설계하면 아동의 야외 활동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공원국은 과체중·고도비만 아동이 늘고, 학생 80~90%정도가 신체활동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연놀이정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연놀이정원은 '자연 속에 조성된 놀이터'다. 아이들은 드넓은 자연 속에서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지 스스로 선택한다.
준 차오 탄 디렉터는 "이러한 놀이 정원은 창의적인 놀이를 주도하고, 의사 결정 능력과 모험심 및 탐구심을 길러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 자존감과 창의적 표현력 확대 등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월 싱가포르 홀트파크에 개장한 첫 자연놀이정원을 소개했다. 홀트파크 자연놀이정원은 면적 0.35ha에 9가지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목재로 만든 계곡'에서는 중심잡기 놀이와 계곡 건너기, 대나무 돔에 숨기 놀이를 할 수 있다. '건축 놀이 공간'에서는 놀이터에서 제공하는 나무 토막 등 자연 자재와 공구로 친구들과 집을 짓기도 한다.

준 차오 탄 디렉터는 "이러한 놀이 특징 공간들은 아이들이 어떠한 제약 없이 자연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시야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경관, 놀이 중간에 숨거나 도망갈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스터리한 요소 등 여러 감각적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싱가포르 국립공원국은 2년 안에 다른 공원과 정원에도 자연놀이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놀이터에 자연놀이정원의 여러 요소를 적용해 개선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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