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시 "모험과 상상을 위한 놀이로 한계 뛰어넘도록 배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9.1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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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미래다]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토론토시 "모험과 상상을 위한 놀이로 한계 뛰어넘도록 배려"




"토론토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면서 '더플레이그라운드무브먼트'(The Playground Movement)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놀이 공간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위험을 극복하고 모험과 상상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토론토시 "모험과 상상을 위한 놀이로 한계 뛰어넘도록 배려"
에릭 스태드닉 캐나다 토론토 공원, 삼림 및 레크리에이션부 프로젝트 매니저(사진)는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주제 발표에서 "놀이터를 조성할때 놀이기구전문업체의 놀이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해 맞춤형 디자인을 하는 등 정교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태드닉 매니저는 "놀이기구는 더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부모들의 걱정과 달리 모험적인 놀이가 훨씬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기구로 인한 문제도 지금껏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00년대 초반 토론토의 도시 성장속도가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제공 속도를 앞지르자 어린이들은 거리, 뒷골목, 현관입구, 계단 등에 모여 놀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시는 이러한 놀이 환경이 어린이들의 신체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닫고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한 '더플레이그라운드무브먼트'를 시작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토론토시는 1인당 공원면적이 28㎡에 달하지만 다운타운지역은 1인당 공원면적이 8.4㎡에 그친다. 토론토시는 이에 모든 거주민이 도시의 공원에 놀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신규 고층커뮤니티에 어린이 친화적 개발을 장려하면서,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공원과 공공용지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공원설계에도 어린이들의 상상, 모험, 자연 놀이를 위한 놀이시설을 포함시키도록 한다.

일례로 토론토시는 벤트웨이 고가고속도로 하부 1.75km 공간에 선형 공원을 설치했다. 벤트웨이파크로 불리는 이 공간에는 스케이트 트레일, 스케이트보딩 시설, 공공미술, 특별전시를 위한 공간, 음악공연이 가능한 극장, 공연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스태드닉 매니저는 "지난 5년 혹은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놀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선을 이뤄냈다"며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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