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결국 "민트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하겠다"

뉴스1 제공 2019.1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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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판매량에서 약 70% 차지…미성년자에게 '인기'

쥴 랩스. <자료사진> © AFP=뉴스1쥴 랩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전자담배 업체 쥴 랩스(Juul Labs)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민트향 가향(flavored)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반 담배향과 멘톨향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쥴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성년자 베이퍼(전자담배 사용자)들한테 민트향이 인기 있다는 이번 주 공개된 새로운 자료를 고려해 민트향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도 중단됐다.



쥴은 현재 담배향과 멘톨향 두 개 액상형 제품만 판매하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하지 않는 한 민트향을 다른 이름으로 재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C. 크로스웨이트 최고경영자(CEO) 회사는 "앞으로 나올 FDA 가향 정책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자료에 따르면 쥴의 미국 내 판매량에서 민트향 제품은 약 70%를 차지한다. 일반 담배향과 멘톨향은 각각 20%와 10% 정도다.



쥴은 작년 인기 제품인 망고·과일·크림·오이향 전자담배의 소매유통점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 9월부턴 온라인 판매도 접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들한테 인기 있는 민트·멘톨 가향 제품은 계속해 시장에 남겨두는 결정으로 비판받았다.

전자담배 인기와 함께 급성장한 쥴은 최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다. 특히 청소년들의 급격한 전자담배 사용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정부 당국 및 보건단체 등으로부터 맹비난받고 있다. 쥴은 10대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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