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간 정의선 "사람이 먼저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1.0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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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F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 '인간 중심' 밝혀...'스마트시티 자문단' 구성

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현대차 (249,500원 ▼500 -0.20%)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인간 중심(Human-Centered)’이라고 선언했다.

전세계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향후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공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혁신에 있어 게임체인저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정 수석부회장은 포럼 개막 기조연설에서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를 재구성한 뒤 인간 중심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제가 대학원을 다녔던 1995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변화는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기 시작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차량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완전히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사진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인간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저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도시와 모빌리티는 그 시작부터 우리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에 현대차그룹은 더 넓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이 강조한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넘어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래 기술에 ‘인간’이 결합할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가 공평하게 배분될 것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간을 위한 통찰력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며 "자문단은 ‘포용적’이고, ‘자아실현’이며 ‘역동적’ 도시구현이라는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를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기구이다.

자문단은 △심리 △도시 및 건축 △디자인 및 공학 △교통 및 환경 △정치 등 각 분야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대 혁신도시에서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뜻 깊은 자리”라며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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