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원 대표 "개방형 혁신으로 내년 매출 2000억 달성"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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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M&A, JV 설립 등으로 R&D 역량·이익극대화...자회사 콘테라파마 상장도 추진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사진=김근희 기자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사진=김근희 기자


"부광약품 (6,190원 ▲60 +0.98%)은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중간에 있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합작법인(JV), 인수합병(M&A) 등 남다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고, 이익을 극대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증권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부광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현황과 미래전략 등을 발표했다.



부광약품은 그동안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쳐왔다. 회사는 편두통 치료제 신약 개발사인 콜루시드, 항암제 개발업체인 오르카파마, LSKB, 국내 신약개발 전문업체 아이진 등에 투자 후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올렸다. 바이오벤처 안트로젠을 설립·투자 후에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도 했다.

회사는 현재 나스닥 상장사인 에이서 등 세계 여러 국가의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인수했고,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 제약·바이오기업 아슬란 파마슈티컬과 신약개발 JV인 재규어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유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할 때 단순히 기술만 사올 경우 특허권 등은 확보하지 못한다"며 "특허권을 확보하고 신약 상용화 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하거나 JV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하는 경우에도 지분을 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신약개발 비용을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이 있는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후 상장을 통해 R&D 자금을 다시 확보하는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이하 LID)을 개발 중인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유 대표는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에서 LID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며 "콘테라파마를 상장시키면 임상시험에 부광약품 자금을 100% 쓸 필요 없이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이 같은 R&D 전략과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출시 등으로 내년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9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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