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후끈한 내복전쟁…올겨울 인싸템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11.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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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히트텍 잡아라" 발열내의 경쟁 치열…자주는 올 겨울 첫 도전

탑텐 온에어 이나영 모델컷(왼쪽), 스파오 웜테크 김칠두 모델컷./사진제공=각 브랜드탑텐 온에어 이나영 모델컷(왼쪽), 스파오 웜테크 김칠두 모델컷./사진제공=각 브랜드


쌀쌀해진 날씨에 보온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패션업계 '내복 전쟁'이 시작됐다. 발열내의 최강자는 유니클로 '히트텍'이었지만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면서 빈자리를 꿰차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10일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최근 들어 겨울 내복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마지막주(10월25일~31일) 대비 이달 첫주(11월1일~7일) 판매가 26% 증가했다.

유니클로는 올 겨울 모두 7개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효자 아이템 '히트텍'의 제품군을 늘렸다. 긴팔뿐만 아니라 반팔, 터틀넥, 캐미솔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기존 제품엔 컬러와 패턴을 다양하게 입혔다.



유니클로 대항마로 부상한 이랜드월드 스파오와 신성통상 탑텐은 발열내의 물량을 크게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판매 초기부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스파오는 발열내의 '웜테크'의 물량을 지난해 대비 2.5배로 잡았는데 출시 당일인 9월20일부터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9% 늘었다. 생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5배 늘린 탑텐 '온에어'는 벌써 판매율이 35%를 넘어서는 등 초반 반응이 좋다.

또다른 토종 브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올 겨울 처음으로 발열내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자주온'은 모두 9가지 제품으로 나왔는데 흡습발열, 보온, 향균 등 기능을 극대화하느라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가격도 성인용 1만9900원으로 저렴하게 맞췄다.


속옷 브랜드들은 남다른 기능성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애니바디 '뉴 웜핏'은 특수 방적기술을 사용해 보풀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신축성 있는 스판 소재를 활용해 세탁 후에도 형태가 유지된다.

비비안은 피부 보호에 신경썼다. 울과 천연 소재 텐셀을 혼방한 원단을 사용했다. '울텐셀'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쓰고 친환경 제조공법을 적용해 피부 자극이 적고 감촉이 부드럽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BYC '보디히트'는 기존 제품보다 1.5배 두툼한 원단에 솜털처럼 부드러운 피치기모를 가공해 보온성을 높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젊은층도 내복을 챙겨 입는 일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속옷, 겉옷 제조업체가 모두 뛰어들어 발열내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히트텍 오리지널 컬렉션 모델컷/사진제공=유니클로유니클로 히트텍 오리지널 컬렉션 모델컷/사진제공=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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