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캐시카우 '던파', 中서 인기 시들?…해외매출 급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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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국내서 선전…V4·‘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신성장 동력 준비

던전앤파이터 / 사진제공=넥슨던전앤파이터 / 사진제공=넥슨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넥슨 매출이 급감했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던전앤파이터'의 성장세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 등 스테디셀러들이 선전해 영업이익은 늘었다.



◇넥슨, 中비롯 해외 매출 38% 감소= 넥슨은 지난 3분기에 매출 5817억원(엔화 524억엔), 영업이익은 2713억원(엔화 244억 엔)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4427억원(398억엔)이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출이 줄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4635억원에서 지난 3분기에는 318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8%나 감소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던전앤파이터의 하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에무라 시로 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6월과 7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사용자 트래픽을 활성화하지 못했다"며 3분기 결제 사용자 및 결제 사용자당 평균 결제액(ARPPU)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가 선전했다.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 모두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동기 분기 기준 사상 국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 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신규 게임 출시가 줄어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비용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피파(FIFA)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IP(지식재산권)들이 실적을 방어했다.

◇V4·‘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신성장 동력 준비= 넥슨은 4분기 대형 신작을 출시하고 실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날 넥슨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를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 선보였다. 지난 10월에 진행한 서버 선점 이벤트에서 초기 준비한 25개 서버가 하루 만에 마감되며 기대를 모았다. V4는 ‘인터 서버 월드’,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4분기 이후 넥슨은 자사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서브컬처 게임 개발 전문가들이 포진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카운터사이드’ 넥슨의 최고 흥행작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과 판타지 세계에 살고 있는 생활감을 보다 간편하고 세련되게 표현한 ‘마비노기 모바일(가칭)’ 등을 준비 중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의 글로벌 흥행작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자사의 탁월한 라이브 게임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향후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병행하며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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