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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건재했지만…CJ헬로 부진에 CJ ENM 실적 '주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1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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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실적악화로 영업이익 16.3%↓…미디어·커머스 등 주요 사업은 여전히 순항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의혹에 시달리는 CJ ENM (149,700원 1300 -0.9%)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각을 추진 중인 자회사 CJ헬로 (6,300원 10 +0.2%)가 부진에 빠지며 실적이 다소 악화했다. 하지만 자체 콘텐츠와 브랜드 역량에 집중한 주력 사업 부문은 여전히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7일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0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531억원으로 6.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8억8800만원으로 4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이 진행 중인 CJ헬로의 영업이익이 40억2800만원으로 80.4% 감소하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CJ헬로를 제외한 미디어와 커머스, 영화, 음악 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3.4%, 7.6% 증가한 9099억원, 603억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가장 비중이 큰 미디어 부문의 경우 매출액 426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내며 선방했다. 전반적인 TV광고시장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지만, TV광고 매출이 13% 증가했고,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TVING)'의 디지털 광고 매출도 유료가입자 증가로 31% 성장했다. 그 동안 꾸준히 사업 기초를 다져온 TV광고시장 성수기인 4분기에는 '신서유기7' 등 콘텐츠 강화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부문은 3분기 실적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33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9742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64.8% 증가했다. CJ ENM은 이 같은 자체 브랜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4분기는 신규 리빙 브랜드 '앳센셜' 론칭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영화 부문은 9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와 457만 명을 끌어모은 '나쁜 녀석들:더 무비' 효과가 상당하다. 8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대비 87.5% 증가했다. 칸 국제영화제를 뒤흔든 '기생충' 효과도 여전하다. 해외에서 줄줄이 개봉하며 해외 매출 112% 신장에 기여했다. 연말에도 '신의 한수:귀수편'과 '백두산'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콘텐츠로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


음악 부문도 자체 제작 음반과 음원, 아티스트 콘서트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8.1% 증가한 6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 열리는 글로벌 뮤직페스티벌 '2019 MAMA'를 비롯, 자체 아티스트 음반 발매와 콘서트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음악 부문 성공을 주도해오던 '프로듀스101'의 순위 조작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4분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에 따라 제작비 집행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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