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진행 중인 CJ헬로의 영업이익이 40억2800만원으로 80.4% 감소하며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CJ헬로를 제외한 미디어와 커머스, 영화, 음악 등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3.4%, 7.6% 증가한 9099억원, 603억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커머스부문은 3분기 실적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독 브랜드 판매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33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9742억원으로 4.1% 늘었고,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64.8% 증가했다. CJ ENM은 이 같은 자체 브랜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4분기는 신규 리빙 브랜드 '앳센셜' 론칭 등 고수익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영화 부문은 9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와 457만 명을 끌어모은 '나쁜 녀석들:더 무비' 효과가 상당하다. 84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대비 87.5% 증가했다. 칸 국제영화제를 뒤흔든 '기생충' 효과도 여전하다. 해외에서 줄줄이 개봉하며 해외 매출 112% 신장에 기여했다. 연말에도 '신의 한수:귀수편'과 '백두산'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콘텐츠로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
음악 부문도 자체 제작 음반과 음원, 아티스트 콘서트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8.1% 증가한 6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 열리는 글로벌 뮤직페스티벌 '2019 MAMA'를 비롯, 자체 아티스트 음반 발매와 콘서트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음악 부문 성공을 주도해오던 '프로듀스101'의 순위 조작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4분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에 따라 제작비 집행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