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이즈백' 인기에…'처음처럼'도 16.9도로 낮춘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1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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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이즈백 인기에 도수 낮춰 경쟁…TV 광고도 가능

'진로이즈백' 인기에…'처음처럼'도 16.9도로 낮춘다


롯데주류가 소주 '처음처럼'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춘다. 하이트진로 신제품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주류가 도수를 낮춰 경쟁에 나서는 것.

7일 소주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이르면 내달 초 처음처럼 도수를 16.9도로 0.1도 낮춰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4월 '처음처럼' 도수를 17.5도에서 17도로 낮춘데 이어 1년 6개월여만에 다시 도수 인하를 결정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처음처럼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출시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소주 시장에서 저도주의 부드러운 소주가 인기를 끌면서 이에 발맞춘 행보로 보인다. 특히 16.9도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이즈백'과의 경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17도 미만인 경우 오후 10시 이후 TV광고도 가능해 마케팅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주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간 저도주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알코올도수가 급격히 낮아져 왔다. 하이트진로는 2006년 19.8도 참이슬후레쉬로 20도 벽을 깬 이후 6차례에 걸쳐 도수를 낮췄다. 올 3월 17.2도였던 참이슬 후레쉬를 17도까지 낮추며 저도주 경쟁을 벌여왔다.



지방 소주 역시 일찌감치 17도 이하 소주를 선보였다. 무학의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와 대선의 '대선'(옛 C1), 금복주의 '맛있는 참' 역시 앞서 16.9도로 도수를 조정했다.

전국구 소주 가운데는 처음처럼이 처음으로 16도 시대를 연만큼 향후 저도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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