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영업자 등 서민 고객들의 '채무관리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서민 고객 대상 맞춤형 금융상담과 부채관리가 빛을 보면서 서민의 금융애로를 풀어주는 공적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공석과 사석을 가리지 않고 '우수사례'로 칭찬할 정도다.
센터의 부채관리 서비스는 △대출 상담 △대환 대출 △지속적인 D/M(부채관리) 등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중금리 대출이나 서민대출 상품으로 대환대출을 해줘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도 하지만 핵심은 지속적인 부채관리다.
이를 통해 센터를 찾는 고객의 신용등급을 3등급 이상으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상환의지를 갖고 대출을 꾸준히 갚으면 신용등급이 상승하고 신용등급이 오르면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직접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 외에도 평소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직업군을 상대로 금융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 간호조무사회 △전주시 개인택시협회 △전북 대리운전 노사 등과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의 실질적인 서민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공석과 사석을 막론하고 금융권의 서민 부채관리 '우수 사례'로 칭찬했다.
또 다른 지방은행들도 서민 대상 부채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북은행과 같은 JB금융 계열인 광주은행도 오는 20일 창립 51주년 기념일에 맞춰 '포용금융센터'의 문을 연다. 지역의 자영업자와 서민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 상담과 자금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BNK부산은행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고금리 대출로 신용등급 악화와 대출 원리금 상환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채무관리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특히 대환 대출 지원 후 고객들의 신용등급을 지속 관리해주는 '신용등급 관리 컨설팅'도 병행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평소 소득이 적거나 은행을 찾을 수 없는 환경 탓에 2금융권이나 대부업, 카드서비스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신용등급과 부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서민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부채관리 서비스 지원을 통해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