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게임 중독 '돌연사' 할수도 있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11.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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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쏙쏙]이코노미 증후군, 비행기에서만 겪을 수 있는 증상 아냐…장시간 게임 등 위험

편집자주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피로,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머니투데이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알짜배기 내용들만 쏙쏙 뽑아, 하루 한번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사진= 이미지 투데이 사진= 이미지 투데이


"이렇게 게임만 하다가 죽을 수도 있어!" 학창시절 게임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부모에게 이런 '경고'를 들었을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협박은 아니다. 실제로 게임을 장기간 하다 보면 죽을 수 있다. 지난 6월 인도에서는 7시간 연속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하던 16세 소년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꼼짝없이 앉아있던 것이 문제였다.

이코노미 증후군, 비행기안타도 걸릴 수 있어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게 되면 이코노미 증후군이라 불리는 심부정맥혈전증이 찾아올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손과 발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정맥과는 달리 사지와 몸의 깊은 곳에 있는 심부정맥에 피가 뭉치는 것을 뜻한다. 특히 다리와 허벅지에 주로 생긴다. 비행기의 이코노미 클래스와 같은 비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걸릴 수 있지만 비행기 뿐 아니라 열차나 장거리 버스를 탈 때 등 다양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심한 경우 폐색전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40세 이상, 비만인 사람들이 위험하다.

장시간 운전이나, 게임시에도 심부정맥혈전증이 찾아올 수 있다. 장기간 책상 앞에 앉아 일하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비행기 창가좌석은 짧은 시간 비행시에만 선택하도록 하자. /사진= 이미지 투데이 비행기 창가좌석은 짧은 시간 비행시에만 선택하도록 하자. /사진= 이미지 투데이
이코노미 증후군 예방 위해 피해야 할 것 세 가지: 창가, PC방 5시간 이상 충전, 카페인
심부정맥혈전증은 움직이기만 해도 피할 수 있다. 6시간 이상 장기비행의 경우 가능하다면 창가 보다는 통로쪽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2시간마다 통로를 걸어주는 것을 권한다. PC방에서 게임을 할 경우 나도 모르게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게임 시간을 5시간 이상 충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홍차와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발목이라도 움직여주자 /사진= 이미지 투데이 발목이라도 움직여주자 /사진= 이미지 투데이
발목만 움직여줘도 돌연사하지 않을 수 있다!

이코노미 증후군 예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비행기 창가 좌석에 갇힌 상황이라면 발목을 수시로 위아래로 움직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탄력 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된다.

장기간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앉아서 TV를 시청하다가 잠드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일본 오사카 대학 연구팀이 18년간 8만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TV를 하루 5시간 이상 보는 사람은 2.5시간 미만으로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도 중요하다. 몸에 수분을 보충해줘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몸을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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