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량 메디톡신 자국 내 유통 정황 보도

머니투데이 베이징=왕양 기자 2019.11.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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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등 SNS 통해 유통 의혹…밀수 가능성 제기

웨이보에 올라온 메디톡신 홍보 사진/사진=웨이보 캡쳐웨이보에 올라온 메디톡신 홍보 사진/사진=웨이보 캡쳐


중국 매체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메디톡신'의 품질불량 제품 중국 내 유통 정황을 보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매체들은 지난 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안정성 문제로 회수·폐기를 명령한 메디톡신 제품이 중국에서 유통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들은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올라와 있는 메디톡신 홍보 사진에 나온 제품 제조번호를 통해 불량제품이 유통됐을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보에 사진이 올라온 메디톡신의 제조번호는 TFAA1601으로, 한국 식약처가 품질이 부적합하다고 판정하고 강제 회수·폐기 명령을 내린 3개 수출 제품(TFAA1601, TFAA1602, TFAA1603) 중 하나다. 해당 홍보글은 2017년 7월 21일 처음 올라와 SNS에서 공유됐다.

이들 매체는 현재 한국 보톡스 제조회사 중 중국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곳이 없지만 한국 관세청 자료에는 보톡스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 한 것으로 나와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밀수로 중국 내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디톡스가 과거에도 제품 생산 판매 이후 자체 시험을 통해 정상제품은 출하승인을 받아 한국에 유통하고 불량제품은 배치번호나 성적서 등을 바꿔치기 한 후 러시아 등 해외로 수출한 사실이 있었음을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해 다루었다.

중국 매체들은 허가 없이 불량 의약품을 수출할 경우 수입국가에서 품질 관리가 불가능 한 만큼 한국 식약처가 문제 제품의 유통경로를 명확히 파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앞서 중국 CCTV2(중국 국영방송 CCTV의 경제채널)를 비롯한 바이두, 소후닷컴, 봉황, 넷이즈, 진르토우텨우 등 다수의 중국 매체, 플랫폼들은 한국 식약처의 메디톡스에 대한 행정명령 소식을 다뤘다. 메디톡스는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회수·폐기 대상이 된 제품들을 중국에 수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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