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광고' 대박… 카카오 3Q '역대 최대' 매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9.11.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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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배너광고 '톡비즈' 실적성장 견인, 콘텐츠·신사업 매출도 확대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카카오톡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하는 배너광고다.카카오의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카카오톡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하는 배너광고다.


카카오 (53,600원 ▼800 -1.47%)가 카카오톡 광고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3분기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0.7%, 92.7%씩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2015년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톡 광고' 대박… 카카오 3Q '역대 최대' 매출
실적 성장 이끈 '톡보드'… 광고주, 매출 빠르게 늘어
실적 성장의 최대 원동력은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대화목록 최상단에 노출하는 배너광고다. 지난 5~9월 시범 테스트를 거쳐 10월 정식 출시됐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광고 집행이 가능한 경쟁력에 힘입어 카카오의 추가 수익원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 한 달간 톡보드 광고주가 크게 늘었다"며 "연말 최대 광고 성수기를 맞아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솔루션에 맞춰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톡보드 일매출은 2억~3억원이다. 12월까지 4억~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톡보드로만 분기당 최대 450억원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톡보드는 신규 광고주 유입뿐 아니라 카카오톡 비즈니스 솔루션 사용량 증가로도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톡보드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노출빈도 증가, 광고단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톡보드 성과에 힘입어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624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내년 톡비즈 매출이 올해보다 50% 커질 전망이라며, 연간 매출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톡 광고' 대박… 카카오 3Q '역대 최대' 매출
콘텐츠·신사업 성장 '가속화'… "내년 2자리수 영업이익률 달성"

콘텐츠 사업의 지속 성장과 신사업 매출 증가세 역시 호실적을 견인했다. 콘텐츠 매출은 43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는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국내외 이용자와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4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뮤직 콘텐츠는 1515억원, 게임은 99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테라 클래식' 매출 증가가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매출도 크게 늘었다. 신사업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신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적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 3분기에는 29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2조9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직까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상장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다. 지난해 4분기 0.6%에서 1분기 3.9%, 2분기 5.5% 등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영업이익률 10%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이번 분기에 건강한 성장에 성공했다"며 "이익 측면에서도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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