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 "그래핀, 방사능 물질 정화+경제성 뛰어나 '기술검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11.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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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처리 업체 1000억대 계약 의혹 반박 "시험가동 비용 50% 납입 완료"

나노메딕스 (3,420원 ▲250 +7.89%)가 최근 제기된 그래핀을 이용한 미국 수처리 1000억대 계약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기술력을 근거로 반박했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7일 "스탠다드그래핀은 법인 설립 전부터 10년 넘게 그래핀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양질의 그래핀을 양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기술적 근거와 데이터 제시 없이 기술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스탠다드그래핀은 상용화한 수처리 기술로 네팔에 정수 시스템을 설치했다. 국제표준기구 및 국제전기위원회 나노분야 국제표준 전문위원인 정문석 성균관대 교수와 김상욱 카이스트 교수 등이 스탠다드그래핀의 기술력을 인정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활성탄소 필터가 상용화된 상황에서 그래핀 필터가 더 경제적, 친환경적이냐는 지적에 대해 "그래핀 필터는 활성탄소 필터보다 진일보한 정화필터로, 그래핀 층을 이용한 균질한 다공을 통해 나노 단위로 이물질을 걸러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셰일가스 시추 업체들이 프래킹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수 정수에 모래와 활성탄소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방식은 엄청난 양의 모래와 필터가 필요하고 교체주기도 상당히 짧다"며 "결정적으로 이 방식은 입자가 큰 오염물질만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래킹에서 나온 폐수는 중금속과 방사능 물질이 혼합돼 활성탄소 필터만으로는 걸러낼 수 없다"며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이와 관련한 규제가 도입되기 전에 그래핀 필터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핀 필터는 교체주기가 길어 활성탄소 필터 대비 경쟁력도 높다. 미국 업체 미고는 20회의 필드 테스트를 거친 결과 30% 가량 유지비가 감소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나노메딕스는 계약 대상인 미고가 4년간 1000억원의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미국 셰일가스 업체로부터 '턴키' 방식으로 정화 플랜트를 수주하는 것"이라며 "4년간 1000억원은 미고가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한 고객사들로부터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진정성은 추가 발주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며 "초기 계약 시점에서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과도하며, 이미 시험가동을 위한 플랜트 수주비용 30만 달러 가운데 50% 납입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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