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멍부회장 체포 캐나다 육류 금수조치 5개월만 해제(종합)

뉴스1 제공 2019.11.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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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멍완저우부회장 체포로 관계 악화…화해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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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박혜연 기자 = 중국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을 5개월여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의 체포로 악화된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국이 캐나다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육류 생산업자들에게 중요한 시장을 다시 열기 위해 일해 준 도미닉 바튼 주중 대사와 캐나다 육류산업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짐 카 캐나다 국제무역 장관과 마리클로드 비보 농식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외교부와 식품조사기관이 지난 몇달간 쇠고기와 돼지고기 금지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캐나다산 육류 수입 재개 방침을 확인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캐나다 측이 인증서 발급 절차 등 계획을 제안했다"며 "이를 평가한 후 캐나다의 계획이 안전보장 요구에 기본적으로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어 "양국 관계가 직면한 어려움의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면서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멍완저우를 즉각 석방 및 송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오염됐고 서류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6월25일부로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금지했다. 당시 중국은 돼지고기에 첨부된 수의학 보증서를 가짜라고 주장하며 캐나다에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의 캐나다산 육류수입 금지 조치는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부회장이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당국에 체포한 데에 대한 보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사장. © 로이터=뉴스1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사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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