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8명 낸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관련자 10명 입건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19.11.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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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설계·제조 및 관리 부분에 과실 있었던 것으로 확인"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경찰과 관계기관 관계들이 지난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 뒤편 수소탱크 3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수소탱크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4.  photo31@newsis.com【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경찰과 관계기관 관계들이 지난 23일 오후 강원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1공장 뒤편 수소탱크 3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수소탱크를 살펴보고 있다. 2019.05.24. photo31@newsis.com


지난 5월 8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관련자 10명이 입건됐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업체에 기술과 자문 역할로 참여한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9개 컨소시엄 기관·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수전해 시설 등의 설계·제조 및 관리 부분에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7월 경찰은 "수소탱크 및 버퍼탱크 내부로 폭발 범위인 6% 이상의 산소가 유입되면서 정전기 불꽃 등이 발생해 폭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소탱크 폭발 원인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수소 관련 안전관리 문제점들은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지난 5월 23일 오후 6시22분쯤 강원 강릉시 과학산업단지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권모씨(38)와 김모씨(43)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숨진 권씨 등 5명은 타지역에서 견학온 벤처기업 대표이며, 나머지 3명은 이들을 인솔한 테크노파크 관계자였다.

사고가 난 업체는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들어진 수소를 저장탱크에 보관,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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