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열 우양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우양
이 대표는 "국민 간식으로 떠오른 냉동 핫도그의 경우 생산 및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다른 기업이 단시간에 쫓아올 수 없을 만큼 지배력을 구축했다"며 "올해 7월 완공한 신공장의 경우 냉동 핫도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데, 생산능력은 기존 공장의 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1위를 통해 증명한 가정 간편식(HMR) 경쟁력을 치즈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성장하는 HMR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은 2010년 8000억원에서 2018년 4조원, 2023년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 냉동 핫도그다. 우양은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이 대표는 "우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가정 간편식인데, 가정 간편식 매출의 90% 이상이 핫도그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핫도그 외 가정 간편식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즈볼이 대표적인데, 주문량이 급격히 늘며 월 매출액이 5억원 정도로 뛰었다"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치즈볼 등 가정 간편식 사업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진출한 중국, 일본 외에 연내 대만, 베트남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에선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해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곧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양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12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 수는 36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3800~42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37억~151억원,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489억~540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 대표는 "매출 100억원은 10년이 걸렸고, 1000억원은 그 이후 15년이 걸렸는데, 2000억원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가정 간편식 시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도 꼼꼼히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