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리드 횡령 연루' 라임자산운용 압수수색(상보)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9.11.0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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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임원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리드 CB 250억어치 라임에 발행하고도 허위공시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상장사 리드 (38원 ▼51 -57.3%) 전·현직 임직원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직전 최대주주였던 라임자산운용으로도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6일 오전 9시부터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무·회계 서류와 PC를 포함한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혐의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부정거래) 혐의로 리드 부회장 박모씨와 부장 강모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관계자 4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리드의 허위 공시 혐의와 라임자산운용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경영진의 공소장에 따르면 리드는 지난해 5월 5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이중 250억원 상당을 인수했지만 리드는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검찰은 부회장 박씨의 횡령 자금 중 일부가 CB중개자금 등으로 쓰인 점을 확인하고 자금흐름을 파악해왔다.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횡령 및 허위공시 과정에 라임자산운용 관여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년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리드는 한때 주가가 2만원대까지 치솟아 우량주로 꼽혔으나 최대주주만 5번 이상 교체되는 등 경영불안을 겪었고 최근 700원까지 급락했다. 결국 지난달에는 경영진이 기소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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