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분석해주고 중계…'골프'에 빠진 이통사 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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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정밀 위치 측정 디바이스 개발 중…KT는 스마트골프장, LGU+은 U+골프앱으로 자세 영상코치

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천안 우정힐스CC의 ‘SKT 5GX 시그니처홀(13번 홀)’에서 ‘점프 AR 동물원 골프’로 AR 동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천안 우정힐스CC의 ‘SKT 5GX 시그니처홀(13번 홀)’에서 ‘점프 AR 동물원 골프’로 AR 동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1,100원 0.00%)KT (34,200원 ▼450 -1.30%), LG유플러스 (9,760원 ▼20 -0.20%) 등 이동통신3사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골프 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5세대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실감형 중계를 지원하거나 다각도로 프로골퍼의 스윙 자세를 분석해는 서비스는 기본이다. 일반 골프장에 AI(인공지능) 기반 카메라를 설치해 일반 고객들의 스윙 자세까지 녹화하고 분석해주는 '스마트골프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SKT, 넓은 골프장 초정밀 위치 제공…중계차없는 5G 무선 중계=골프는 정밀 거리 측정이나 스윙 자세 등 데이터를 분석할만한 영역이 많다. ICT 기술을 접목할 경우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골프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프로 선수들의 스윙을 분석하거나 다각도 영상으로 본인의 스윙을 점검하고자 하는 수요와도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통3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골프 시장에 ICT를 접목하는 이유다. 먼저 SK텔레콤은 ICT 골프 디바이스 제조기업 브이씨와 5G 기반의 정밀 거리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GPS를 결합한 초정밀 위치 측정 기기다. 골프 경기 중 cm 수준의 정밀한 거리∙위치 정보와 현재 홀컵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연내 5개 골프장에서 사전 테스트 후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8일부터 3일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 2019'을 5GX 실감형 중계로 전달한다. 무선 카메라를 활용한 선수 밀착 중계와 다양한 시점의 중계도 준비 중이다. 5G 무선 중계를 사용하면 기존 스포츠 중계처럼 방송 중계차와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아 장비도 간소화된다. 또 초당 2000장 이상 촬영이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수퍼 슬로모션'과 '트랙맨'을 활용한 선수 스윙 분석 영상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그린웍스(대표 조성준)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사진제공=LG유플러스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그린웍스(대표 조성준)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 사진제공=LG유플러스
◇스마트골프장 만드는 KT…앱에서 원포인트 레슨하는 U+골프= KT는 골프존카운티와 손잡고 5G 스마트골프장을 선보인다. 양사는 '골프존카운티 안성H'에 골퍼의 스윙자세를 입체적으로 촬영해 보여주는 'KT 5G 매트릭스 뷰'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트릭스 뷰는 골프 중계 방송으로 본 프로선수의 스윙 분석 영상처럼 일반 고객들도 자신의 스윙 자세를 입체적으로 촬영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AI(인공지능) 기반의 카메라 광량 분석과 스윙동장 자동화 인식기술도 적용돼있다. 백스윙-임팩트-팔로스루 등 타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작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KT는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볼궤적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관제서비스'와 AR(증강현실) 기반 스마트 캐디 서비스' 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캐디 서비스는 AR 글래스를 통해 스코어와 홀까지의 거리, 장애물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U+골프 앱을 선보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시즌이 끝나는 11월10일까지 U+골프 앱에서 골프 스윙 자세 영상코칭을 받을 수 있는 '쇼미더스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쇼미더스윙은 고객이 U+골프 이메일 계정으로 자신의 골프 스윙 영상을 찍어서 보내면 U+골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선수 출신 전문가들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고 자세 교정 등을 알려주는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ICT를 접목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며 "골프의 경우 5G를 이용한 중계와 스윙 영상 분석은 기본이고 앞으로는 캐디·카트 등의 서비스에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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