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12.40포인트(0.58%) 오른 2142.64에 거래를 마쳤다. 2140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만이다.
덕분에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한 증권주도 상승흐름을 탔다. 증권업종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 4일에는 3.92% 오르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도 9조8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13.7% 증가했다.
실제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에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난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11,160원 ▼180 -1.59%)은 3분기 순이익이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고 KB증권도 3분기 순이익 614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분기 대비로는 34%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전분기 대비 35% 감소해 58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 한국금융지주 (60,900원 ▼900 -1.46%), NH투자증권, 키움증권 (123,300원 ▼3,100 -2.45%),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5900억원으로 컨센서스(6023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브로커리지가 소폭 회복됐지만 4분기 이익은 3분기 대비 감소하는 흐름일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브로커리지 이익의 의미있는 회복이 나타나기 힘들고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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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증시 흐름과 무관하게 증권사 수익성에 기여해 온 IB(투자은행) 부문이 4분기에는 미매각 부동산 수익증권이나 일부 부동산펀드 만기 연장 등으로 공격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호황은 위탁매매 수수료 개선과 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에는 기여하지만 장기 ROE에는 영향이 없어 증시 호황 시기에 증권업 주가는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모습을 반복했다"며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급히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 자본 성장과 궤를 같이하던 IB 수수료수익은 투자여력 부족으로 당장 내년부터 정체될 전망이고 이자손익도 신규 딜이 없으면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며 "레버리지 비율이 상한선에 다다르면서 결국 증자를 하든지, 신규 투자 감소를 감내하든지 갈림길에 놓였기 때문에 내년 ROE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