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베트남 국민들. /AFPBBNews=뉴스1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5일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의 재계약 소식에 베트남 팬들은 기쁨과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디제이매니지먼트는 같은 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감독의 재계약 소식에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 베트남 팬은 "박항서 감독이 재계약을 하면서 앞으로 몇 년 간 태국 요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치 있게 기쁨을 표현했다. 베트남의 라이벌 태국을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빗대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먼저 재계약까지 도움을 주셨던 분들과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뤄냈던 성과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다. 대표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점점 체계화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또 그동안 베트남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에 대한 보답은 더 강력한 베트남 팀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재계약 수락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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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 축구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축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미약하지만 유소년 육성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취임 당시 밝혔던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 지난 2년 간 이러한 점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나의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 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위쪽)을 헹가래 치고 있는 베트남 선수단.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