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모 PD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5일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담당 PD 안모씨와 총괄 프로듀서(CP)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과 제작진 1명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안 PD와 김 PD 대해 "범죄혐의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구속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최종 멤버 선발 과정에서 득표수를 조작하고 선발 순위를 바꾼 혐의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면서 제기됐다.
경찰은 안PD가 연예기획사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송사와 기획사 사이 청탁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프듀X 담당 PD들의 계좌와 휴대전화 등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왔다.
경찰은 지난 7월31일, 8월12일, 지난달 24일 등 세 차례에 걸쳐 CJ ENM 본사와 연예 기획사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5일 오전에서 CJ ENM 본사와 연예 기획사 1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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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프듀X와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여자 아이돌 육성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투표수 조작 의혹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