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27일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한 모습. /사진=AFP](https://thumb.mt.co.kr/06/2019/11/2019110416072441831_1.jpg/dims/optimize/)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역사학 교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낸 기고문에서 "공포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 욱일기는 도쿄올림픽에서 반드시 금지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먼저 (도쿄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에 이의 제기를 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지배를 받은 한국은 내년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깃발이 일본에서 널리 사용돼왔기 때문에 정치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더든 교수는 IOC가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욱일기는 일본의 국기가 아니므로 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IOC 측이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그 지지자들과 함께 역사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역사학자, 활동가, 시민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파헤쳐왔고 그 당시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IOC는 역사를 배워 욱일기 금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우익에 있어 욱일기를 휘날리는 것은 2차대전 중 일본의 침략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한국인 학살을 주장하는 혐한 웹사이트나 2차대전을 '해방전쟁'으로 표현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단체 사이트에도 욱일기가 자주 사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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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든 교수는 미국도 이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알아서 자신들의 역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한일관계 악화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일 안보협약조차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