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는 4일 "한국렌탈 인수 관련 자금 문제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추진으로 이질적인 이종산업의 M&A(인수·합병)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보·보안업체 드림시큐리티 (3,840원 ▼60 -1.5%)는 한국렌탈 인수를 위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발행가를 261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3780원보다 45%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총 386억2800만원이며, 자금 전액은 한국렌탈 주식 취득에 사용될 예정이다.
드림시큐리티는 이번 M&A를 통해 단순히 몸집을 키우는 게 아니라 디지털 성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로 재성장 가능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렌탈은 노트북·데스크탑·프린터기 등 사무용기기를 비롯해 계측기기, 산업용로봇 등 기계 및 장비를 대여해주는 임대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233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 그쳤다. 디지털을 도입하면 현재 인원으로 두세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돼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드림시큐리티의 판단이다.
한국렌탈은 이미 지난 7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배를 넘는 93억원을 기록하며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범 대표는 "한국렌탈을 인수하면 기업가치를 높여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오는 6~7일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납입일은 14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