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렌탈 기업가치 높여 IPO 추진할 것"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1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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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큐리티, 한국렌탈 인수 '순항'…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행가 2610원

"한국렌탈 기업가치 높여 IPO 추진할 것"


"인수하려는 한국렌탈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 가치가 올라가고 있고 인수가격은 적정하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상증자도 발행가격이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확정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주관 증권사의 의견입니다."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는 4일 "한국렌탈 인수 관련 자금 문제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추진으로 이질적인 이종산업의 M&A(인수·합병)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보·보안업체 드림시큐리티 (3,325원 ▼45 -1.34%)는 한국렌탈 인수를 위한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발행가를 2610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종가 3780원보다 45%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은 총 386억2800만원이며, 자금 전액은 한국렌탈 주식 취득에 사용될 예정이다.

드림시큐리티는 피에스얼라이언스 컨소시엄과 함께 한국렌탈의 1대 주주인 아이에스동서의 지분 54.69%와 2대 주주 화인파트너스 지분 31.23%, 3대 주주 일신홀딩스 지분 13.91% 총 99.83%의 지분을 115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중 드림시큐리티가 500억원 규모의 지분 43.4%와 경영권을 인수한다.



드림시큐리티는 이번 M&A를 통해 단순히 몸집을 키우는 게 아니라 디지털 성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로 재성장 가능한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국렌탈은 노트북·데스크탑·프린터기 등 사무용기기를 비롯해 계측기기, 산업용로봇 등 기계 및 장비를 대여해주는 임대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233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에 그쳤다. 디지털을 도입하면 현재 인원으로 두세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돼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드림시큐리티의 판단이다.

한국렌탈은 이미 지난 7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배를 넘는 93억원을 기록하며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범 대표는 "한국렌탈을 인수하면 기업가치를 높여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오는 6~7일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납입일은 14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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