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손잡아 옆자리 이끈 文…즉석에서 '11분 환담'(상보)

머니투데이 방콕(태국)= 김성휘 기자 2019.11.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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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난해 9월 이후 대화 처음,文 "필요시 고위급 협의"-아베 화답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갖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1.4.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사전환담을 갖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19.11.4.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기 전에 8시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아베 총리와 단독 환담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실질적인 대화로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위해 뉴욕에 머물 때 한일 정상회담(9월25일)을 한 지 거의 1년 2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콕 시내 행사장 임팩트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눴다. 뒤이어 아베 총리가 도착하자 그를 옆자리로 인도해 단독 환담을 했다. 예정에 없었으나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한일 정상간 대화 시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고민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며 "(양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다.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일 정상간 단순 만남은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두 정상은 방콕에 도착한 전날(3일) 갈라 만찬장에서 만났으나 기념촬영을 위해 잠시 악수하는 정도여서 대화는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4.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4.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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