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무대 전성시대’…세계 라이브와 시상식 무대 휩쓸어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1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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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간 206만명 모객 '공연', 각종 시상식 무대 '석권'…방탄소년단 '호명' 끊이지 않아

올 한해 쉴 틈없이 라이브와 시상식 '무대'를 석권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인테테인먼트올 한해 쉴 틈없이 라이브와 시상식 '무대'를 석권한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인테테인먼트


라이브 무대에선 관객의 열광으로 호명되고, 시상식 무대에선 평단의 점수로 불린다. 자고 나면 쉴 새 없이 불리는 이름 방탄소년단(BTS)이다. 그토록 많은 호명에 그들은 지겨워할까, 아니면 “아직 배고프다”며 허기진 배를 움켜잡을까.

식지 않은 인기와 작품성을 그대로 반영하듯, BTS가 그리는 무대 지도는 얽히고설켜 한눈에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바야흐로 BTS의 ‘무대 전성시대’다.



BTS는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인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2년 연속 호명됐다.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19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그룹(Best Group)’, ‘베스트 라이브(Best Live)’, ‘비기스트 팬(Biggest Fans)’ 등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BTS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그룹'과 ‘비기스트 팬’ 부문 상을 받았다. 또 투어 부문에서 시상하는 ‘베스트 라이브’에서도 올해 처음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MTV EMA’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 노래, 뮤직비디오 등을 선정해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1년 2개월간 월드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잠실에서 '러브 유어셀프'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br>
1년 2개월간 월드 투어에 나선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잠실에서 '러브 유어셀프'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앞서 그들이 받은 ‘시상식 성찬’은 차고 넘쳤다.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2관왕, 6월 ‘라디오 디즈니 뮤직 어워드’에서 ‘글로벌 페놈(Global Phenom)’, 8월 ‘틴 초이스 어워드’에서 '초이스 컬래버레이션(Choice Collaboration)', '초이스 서머 투어(Choice Summer Tour)', '초이스 인터내셔널 아티스트(Choice International Artist)', '초이스 팬덤(Choice Fandom)' 4관왕,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그룹(Best Group)’, ‘베스트 케이팝(Best K-Pop)' 2관왕 수상 등 해외 주요 시상식을 휩쓸며 연일 세계적 인기와 영향력을 증명했다.

라이브 무대도 기록의 연속이다. 1년 2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는 총 13개국 24개 도시를 거쳤고, 발길 닿는 곳마다 그들의 이름을 알렸다. BTS 공연을 보러 온 세계 관객은 206만명에 이른다.

무엇보다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6만석 전석 매진시킨 이들은 공연 화제성이나 상품성 측면에서만 봐도 마이클 잭슨, 마돈나, 퀸 같은 스타들과 쉽게 비견될 정도였다.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연의 보수적 색깔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외국 가수로는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열었다. 몇 해 전까지 공공장소에서 춤과 노래가 금지된 이 나라의 폐쇄적 문화 수용력을 감안하면 ‘특혜’로 비쳤다.

중견기획사 A 대표는 “BTS의 각종 무대(라이브 무대+시상식 무대) 점령은 한순간 반짝 빛나는 화제가 아니라 그 인기와 실력을 보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들의 신화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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