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CJ대한통운 (118,400원 ▼4,600 -3.74%)은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5500원(3.49%) 오른 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9일 기록한 전고점(종가 기준 13만500원) 대비 세 달여만에 24.9%가 올랐다.
이어 "상반기 CJ대한통운이 인위적인 단가 인상 이후 물량 확보에 단기적인 부침을 겪었지만 신규 영업활동이 다시 안정화되면서 3분기 물량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운임 인상과 메가허브터미널 효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풀필먼트는 소비자가 주문을 넣기 전에 상품 판매자의 재고 관리를 담당하며 배송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다. 배송업체가 재고 관리 주체가 돼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집하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및 물류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화주들로 하여금 물리적으로 재고를 맡기게 유도해 이들을 장기고객으로 묶어둘 수 있다"며 "이커머스와 택배 시장 모두 늘어나는 수요 이상으로 저가경쟁이 치열하다는 한계에 부딪혔는데, 풀필먼트를 통해 가격 이상의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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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이미 곤지암택배터미널에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한 창고를 갖추고 있어 온라인쇼핑업체와 협업이 가장 빠를 것"이라며 "풀필먼트 서비스 단가는 기존 택배단가보다 약 20%가량 높으며 마진 또한 택배마진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선 최근 상승한 주가에 이미 이익증가분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최근 CJ대한통운의 주가 상승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CJ대한통운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370억원을 제시했다.
강성진·배세호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의 CJ대한통운 이익 증가요인이 불명확하고, 2020년 기준 PER 45.4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택배단가 인상 관련 혼선으로 지연됐던 이익이 반영되는 성격"이라며 "이같은 이익 증가세는 저물량 확보 중심 정책을 발표한 지난 8월 8일 대비 최근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면서 이미 반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