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깃은 식빵으로, 패딩은 손빨래 해주세요"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11.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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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고가에 보관·관리 어려운 겨울 옷 관리법

편집자주 김대리가 생활 속 꿀팁을 전합니다. 엄마, 아빠, 싱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모습의 김대리가 좌충우돌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소개합니다. 의식주, 육아, 여행, 문화 등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깨알정보에서부터 "나만 몰랐네" 싶은 알짜정보까지 매주 이곳에서 꿀 한 스푼 담아가세요.

절기 상 소설인 지난해 22일 오전 서울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절기 상 소설인 지난해 22일 오전 서울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트 깃은 식빵으로, 패딩은 손빨래 해주세요"
#"엇 추워!" 김 대리는 요즘 날씨가 추워졌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사이 한기 때문에 몸이 으슬으슬하다. 출·퇴근 때 급격히 떨어진 온도에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가을이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겨울이 온 건가? 이제 겨울옷을 꺼내야겠다 생각하는 김 대리, 하지만 겨울 옷은 부피가 크고 관리가 어려워 걱정이 앞선다. 겨울옷들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 추워~ 겨울옷 꺼낼 시기

이제 하루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11월 22일 처음 날씨가 영하로 내려갔고 올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서운 추위가 몰려오기 전, 상자에 고이 모셔뒀던 겨울옷들을 꺼내서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 니트, 패딩, 코트 등의 겨울옷은 다른 계절 옷보다 고가이고 부피도 커 보관·관리가 어렵다. 옷장이나 상자에 담아 오래 보관한 옷에는 먼지도 적잖다. 섬유 속 곰팡이균, 진드기 등 유해균들이 서식할 가능성도 있어 청결에 더욱 신경쓰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니트류, 모직류 코트 관리법



니트류는 겨울철에 가장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보풀이 잘 일어나고 관리하거나 세탁할 때 어려움이 있다. 입다 보면 니트가 늘어나기도 하고, 잘못 세탁하면 사이즈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도 한다.

니트를 세탁할 경우 먼저 보풀을 제거한 후 손빨래를 해야 한다. 또 쪼그라들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에 전용세제 물샴푸로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다. 이때 힘을 주어 비비거나 짜지 말고 가볍게 주물러 빨아야 한다. 니트류는 물과 세제에 민감해 세탁시간은 5분 내외로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후에 말린다. 이때 급히 입으려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섬유가 손상되니 주의해야 한다. 말릴 때도 축 늘어지게 걸지 말고, 건조대에 눕혀 말리면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코트는 외출하고 돌아오면 먼지가 많이 묻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 꼼꼼히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목과 소매 부분에 세균이 많아 이 부분 위주로 털어내야 한다. 코트 깃이나 소맷단 목둘레 같은 부위는 식빵으로 문질러 닦으면 때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매일은 하지 못해도 가끔 1시간 정도 햇빛에 잘 말리는 것이 좋다.

코트는 드라이클리닝 시 모의 윤기가 줄어들기도 하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또한 모직은 자주 세탁하면 옷감이 마모되기 쉬우니 장기 보관 전에만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모직에 얼룩이 묻었을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녹인 후, 천을 이용하여 얼룩을 닦아내면 된다.

코트와 니트 보관 시 중요한 것은 습기를 피하는 것이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고, 습기제거제에 옷이 직접 닿으면 옷감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니트의 경우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지기 쉽다. 그러니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개서 옷들 사이에 신문지나 종이를 끼워놓은 채 보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패딩, 가죽자켓 관리법

패딩류, 특히 기능성 소재가 들어간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에 쓰이는 휘발성 물질이 패딩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오리털이나 천연 충전재의 털에 포함된 유분을 없애 보온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 첫 세탁은 업체에 맡기고 그다음은 물 세탁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손 빨래를 할 때, 패딩을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10-15분 정도 불린 뒤 살살 문질러 준다. 이때 섬유 유연제는 방수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엔 손으로 짜지 말고 거꾸로 잡고 털어주면서 건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패딩의 충전재가 박음질 윗부분으로 몰려 모양이 잘 유지된다. 또한 말린 후 손이나 막대로 패딩을 두들겨주면 뭉친 솜이나 털이 되살아나면서 옷의 형태가 바로 잡힌다.

가죽자켓은 소재 특성상 기본적으로 물과 열에 약하다. 가죽에 물이 묻었을 경우 마른 수건 등으로 깨끗하게 제거하고 그늘에 충분히 말려야 한다. 특히 가죽옷은 보관을 잘못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탈색이 될 수 있어 꼭 건조하게 보관해야 한다.

가죽의 광택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핸드크림 같은 로션류를 사용하면 좋다. 핸드크림 등을 가죽자켓에 잘 펴 발라주면 지방성분이 배어 광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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