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슈퍼엠'과 '보아'가 뜬 이유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9.11.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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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더한 기내 안전 영상 제작…"뮤직비디오 보며 안전수칙 익힌다"

대한항공이 4일 공개한 '기내 안전 영상'. '슈퍼엠'과 '보아'가 참여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4일 공개한 '기내 안전 영상'. '슈퍼엠'과 '보아'가 참여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이 케이팝(K-pop)을 도입해 그룹 '슈퍼엠'(SuperM)과 보아가 출연한 '기내 안전 영상'을 제작했다.

대한항공은 4일 연예기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기내 안전 영상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7시45분에 출발하는 인천발 마닐라행 KE621 편을 시작으로 전 노선 모든 항공기에 적용된다.

이 영상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의 뮤직비디오 형태로 제작됐다. 슈퍼엠은 △샤이니의 '태민'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엔시티127(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의 '텐'과 '루카스' 등 7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해당 영상은 뮤직비디오 속에 주요 기내 안전 수칙을 녹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켄지'가 만든 '렛츠 고 에브리웨어'(Let’s go everywhere)라는 곡에 맞춰 기내 안전 수칙을 전하는 방식이다.

안전 수칙으로 △수하물 보관 △비행 중 사용금지 품목 △전자기기 제한 △기내 금연 △좌석벨트 사인 및 착용 △비상구 관련 내용 △객실 기압 이상 시 행동요령 △구명복 착용 방법 등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반드시 안내해야 하는 사항이 담겼다.

안전 수칙에 대한 주요 내레이션은 가수 '보아'가 맡았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승무원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대한항공/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한국의 강점인 대중문화와 케이팝을 적극 차용해 기내 안전 영상을 제작했다. 그동안 항공사들이 유명인을 등장시켜 기내 안전 규정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아티스트들이 뮤직비디오를 찍어 기내 안전 영상을 만든 전례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이날 대한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대한항공은 새 영상 공개에 맞춰 다음달 10일까지 영상 공유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노래인 '렛츠 고 에브리웨어'는 오는 18일 싱글앨범으로도 발매된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대한항공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명의로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 캠페인에 공동 기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바꾸면서 '안전'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영상 제작을 계기로 케이팝과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세계 곳곳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엠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슈퍼엠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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