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태국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로스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상황이며 좋은 진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무역합의를) 안 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언제나 약간 미끌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특히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상품 판매 면허를 곧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상품 수출허가 신청이 260건 접수됐다"면서 "솔직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수출허가는 아주 빠른 시일 내에(very shortly)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중국과 추진 중인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체결 서명이 이뤄질 장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이오와, 알래스카, 하와이나 중국 내 몇몇 지역 중 한 군데에서 서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은 당초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의 서명을 추진해왔으나 칠레가 국내 시위를 이유로 APEC 정상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중국과의 1단계 합의 체결 서명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언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중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먼저 나는 합의를 원한다. 합의가 성사된다면 회담 장소 결정은 매우 쉬울 것이라는 의미.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