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백태클로 손흥민 '퇴장'… 안드레 고메스, 발목 골절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1.0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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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손흥민이 거친 백태클을 걸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는 발목이 골절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버튼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귀중한 선제골을 돕는 등 선전했지만 레드카드를 받아 의미가 퇴색했다. 후반 18분 알렉스 이워비의 패스미스를 가로 챈 손흥민은 예리 미나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건네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문제는 후반 32분쯤 발생했다.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에게 깊숙한 백태클을 가했고, 태클에 걸려 넘어진 고메스는 이후 세르지 오리에와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옐로 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했다. 안드레 고메스가 잠시 정신을 잃어 응급 상황까지 갔다.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깨닫고 머리를 감싸쥐며 오열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결과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흥민의 EPL 통산 2번째 퇴장이다.



손흥민은 충격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지속해서 눈물을 쏟았다.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후반 43분 후안 포이스와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를 통해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에) 우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너무 너무 힘들었다"며 "손흥민은 망연자실했다. 아주 혼란스러워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고의는 아니었다. 정말 너무 불운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안드레 고메스의 발목 골절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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