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GV80', 출격 준비 끝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11.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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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류 엔진에 8단 후륜 변속기 탑재...2.5단계의 자율주행 능력 갖춰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콘셉트카 ‘GV80'. /사진제공=현대차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용차량) 콘셉트카 ‘GV80'. /사진제공=현대차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생산 준비는 대부분 끝낸 상태로 이달 말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GV80’ 생산 협의를 마쳤다. ‘GV80’은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미 시험 생산은 끝냈다.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해 하순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미국 LA 오토쇼에서 ‘GV80’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GV80’의 사양은 이미 공개가 많이 진행된 상태다. 엔진은 ‘G2.5 T-GDi’, ‘G3.5 T-GDi’(가솔린)와 ‘D3.0 엔진’(디젤)이 탑재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내부 /사진제공=현대자동차제네시스 GV80 콘셉트 내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G3.5 T-GDi’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 기아차 ‘스팅어’에 들어가던 기존 3.3ℓ 터보를 대체하는 엔진이다. V형 6기통 엔진으로 배기량을 200㏄가량 늘려 출력을 키웠다. 최고출력은 380마력, 최대토크 54㎏·m이다.

D3.0 엔진은 국내 기업에 생산한 최초의 직렬(I형) 6기통 디젤엔진이다. D3.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을 낸다. 기아차 ‘모하비’에 적용된 V형 6기통 디젤엔진보다 출력이 높다.

변속기는 후륜 자동 8단 변속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후륜을 기반으로 하면서 가변형 사륜구동 기능을 갖췄다. 험지용 주행모드를 갖췄고, 바퀴에 힘을 배분하는 것도 현재까지 나온 현대·기아차 SUV 중 가장 세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V80에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ML)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스스로 차량의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2단계로 불리는 'HDA II'와 결합해 2.5단계의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다. 현대·기아차 차량 중 가장 높은 자율 주행단계다.

관심이 높은 가격은 최저가격이 6000만원 안팎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000만원 초반대로 설정이 됐으나 영업일선에서 6000만원 아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옵션 조정을 통해 5800만원대에서 시작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현대차 내부에서도 재무부문과 영업부문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며 "출시 직전까지 계속해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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